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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IN드라마/선덕여왕

선덕여왕을 사랑해 자연발화현상(shc)으로 죽은 지귀

선덕여왕에 관한 설화에는 많이 알려진 향기없는 모란그림과 모란씨(화랑세기는 재미있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는 별도로 포스팅할 예정이다), 옥문지로 백제군을 알아낸 예지, 자신의 죽음을 예언한 도솔천 등 지기3사가 있다. 그런데 삼국유사에는 정확히 어느때인지는 알 수 없지만 선덕여왕때인듯한 지귀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혜공법사가 영묘사에 불이 날것을 예언하고 영묘사 사찰내에 몇군데를 정하여 새끼줄을 3일 동안 매어 두도록 하였다. 3일후 지귀의 사건이 일어나 영묘사와 많은 민가에 피해를 주게 되었는데, 새끼줄을 매어둔 곳만 소실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또 어느날은 풀로 새끼를 꼬아 가지고 영묘사(靈廟寺)에 들어가서 금당(金堂)과 좌우에 있는 경루(經樓)와 남문(南門)의 낭무(廊무)를 묶어 놓고 강사(剛司)에게 말했다.  "이 새끼를 3일 후에 풀도록 하라."  강사가 이상히 여겨 그 말에 좇으니, 과연 3일 만에 선덕왕(宣德王)이 행차하여 절에 왔는데, 지귀(志鬼)의 심화(心火)가 나와서 그 탑을 불태웠지만 오직 새끼로 맨 곳만은 화재를 면할 수 있었다.   - 삼국유사 이혜동진


여기서 지귀에 관한 작은 일화가 나온다. 그런데, 지귀설화(심화요탑)는 삼국유사에는 나오지 않고,  심화요탑(마음의 불이 탑을 태우다)로 <수이전>을 인용해 <대동운부군옥>에 실려 있다. 

지귀설화(심화요탑)의 개괄적인 내용은 지귀라는 사내가 있었는데 선덕여왕을 사모하다 상사병(일병 화병)이 들었다. 선덕여왕이 영묘사에 납신다는 정보를 듣고, 여왕을 보러 갔다. 먼 발치에서 본 선덕여왕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하지만, 관인들로 인해  더이상 가까이 갈수 없었는데, 소란스런 소리를 듣고 선덕여왕이 지귀를 자신의 행렬에 따르도록 허락하고, 영묘사 참배를 마칠때까지 기다리도록 하였다. 하지만 지귀는 지쳐 잠이 들었다, 늦게 나온 선덕여왕은 잠든 지귀를 깨우지 않고 조용히 가슴위에 자신의 신물인 팔찌를 올려두고 잠을 자는 지귀를 두고 귀궁하였다. 뒤늦게 눈을 뜬 지귀는 선덕여왕의 배려에 벅찬 감동이 마음불(심화)이되어 몸으로까지 번지는 현상이 발생한것이다. 그 불이 영묘사 경내와 마을을 불태우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삼국유사는 단지, 지귀의 소신된 사건을 예측한 혜통의 법력이 대단하다는 후일담을 기록한것이다. (지귀가 사실이라면, 선덕여왕이 왕일때 인지, 공주시기인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이후 포스팅 예정)

자연발화현상을 다룬 태국영화 중 일부


삼국유사에 지귀설화(심화요탑)을 기록하지 않은 이유는 일연이 삼국유사를 쓸때 이미 널리 알려진 이야기이기 때문일것이다. 또는, 승려인 일연이 지귀설화와 유사한 불교 서적인 <대지도론>에 나온 <술파가>이야기를 이미 읽었을 수도 있어서 기록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유사'란 당시 고려시기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역사가 아닌 이설 이나, 삼국사기가 빼먹은 역사를 기록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삼국사기를 반박하는 듯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예를 들면,  삼국사기에 선덕여왕은 장녀로 기록하고 있지만, 삼국유사는 차녀라고 기록하는 경우 등 이다.  진지왕은 왕위에 4년있다 죽었다고 기록하지만, 유사는 진지왕은 죽은게 아니고 폐위되었다고 기록하는 식이다.


자연발화현상을 다룬 태국영화 중 일부


<대지도론>의 '술파가'와 <수이전>의  '지귀설화(심화요탑)은 이야기 구조가 90%이상 동일하다. 많은 사람들은 대지도론이 선덕왕 이전에 신라에 수입되었기 때문에 대지도론의 '술파가' 같은 여왕시대인 선덕에 투영되어서 변형되었다고 생각한다. 글쓴이도 대지도론이 신라에 전파된 시기가 선덕여왕이전 인지는 확실치 않은 관계로 말을 할 수 없지만, 대지도론 자체가 '용수'보살의 전기를 다룬 것이다. 그러니 지귀가 술파이고, 여왕이 선덕으로 변영되었을 수 있다, 또한, 별도의 사건일 수도 있다. 아래의 <자연발화현상>을 근거로 별도의 사건일 가능성도 열어두는 것이다. 또다른 가설로는 지귀의 소신공양(자신의 몸을 태워 공양함)을 한 것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어찌되었던 선덕여왕이 자신을 사모한 지귀를 달래기 위해서 주문을 써서 붙히도록 하였다. 이에 다음 부터 불나는 것이 줄어들었다는 고사이다.

이 기사를 읽고 번뜻 든 생각이 지귀는 자연발화현상(SHC:Spontaneous Human Combustion)으로 사망을 한것이 아닐까? 자연발화란 원인을 알 수 없지만 인간이 스스로 불타서 죽는 현상을 말한다. 자연발화 현상은 오래전 고대부터 괴이하고, 신기한 현상으로 기록되었던 것이다.  불교의 소신공양 또한 자연발화현상을 재연하는 것이고, 불교 다비식의 화장도 자연발화현상의 재연이지 않을까 한다.

자연발화현상(SHC) 외국의 사례들..




한때, 멀더와 스컬리로 대변되는 미스터리를 다룬 X화일이 인기리에 방영된 적이 있다. 에피소드로 <인간의 자연발화현상>을 다룬적도 있었다. 

2008년 태국에서는 인간발화현상을 그린 영화도 제작되었다.

자연발화 현상이 미스테리하기는 하지만 일어나지 않는 사건이 아니다. 현재까지 자연발화현상을 과학적이고 합리적 설명한 이론이 <심지이론>인데, 양초가 한꺼번에 타지 않고 심지를 통해서 서서히 양초를 태우듯이 인간의 지방을 서서히 태우며 죽는 다는 설명이다. '지귀'나 '술파가'와 다르게 대부분의 자연발화현상으로 추측되는 사례들은 잠든사이 이거나 혼수상태에서 벌어진 일들이다.  

글쓴 성의가 괘씸해서 추천 해주실거죠? m(__)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