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예술

[스크랩] `화려한 휴가` 괴물기록 깨버리자~


'화려한 휴가' 전도사가 되련다...

글쓴이 : 확대경 



http://www.4ple.co.kr/

 

화려한 휴가를 본지도 이틀이 지났다. 이틀... 적지 않은 시간인데...아직도 여전히...그 영상과 목소리가 떠나지 않는다. 초딩때 단체관람했던 엄마찾아 삼만리식의 영화 이후로 정말 처음 울었다. 글로 써보려 했지만 차라리 누가 되지않을까 싶었다. 못내 주저주저... 암튼 최대한 느낌을 전달해 보겠다.
 
먼저...영화가 끝난후 표정부터 전하자. 다른 영화는 엔딩자막이 오르고 불이 켜지면 시끌벅적하다. 화려한 휴가는? 어린아이부터 칠순노인까지...모두 말이 없다. 깊은 생각에 잠긴 채, 서서히 조용히 빠져 나간다. 누구를 찾는 목소리... 재미있었다는 둥, 재미없었다는 둥, 일체의 그런 소음(?)이 없다. 모두 조용히 걸어서 나간다. 마치 이 느낌을 영원히 가져 가고 싶다는 듯이...


또 하나, 영화가 끝난 후 우두커니 앉아 생각에 잠겨있는 사십대가 군데군데 눈에 띈다. 마치 자신의 친구를 보낸 듯, 그시대의 아픈 기억들을 다시 되새김질하는 그이들... 나도 그 가운데 있다.
 
화려한 휴가는 조금은 독특한 시각이다. 평범한 나와 우리 그리고 서민이 그 주인공이다. 광주근교의 담양 오솔길을 달리는 택시기사로 부터 영화는 시작된다. 5월18일 그날은 즐거운 일요일이다. 영화를 보러간 택시기사와 동생, 그리고 택시기사가 짝사랑하는 간호사인 처자... 이 셋이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5.18은 그들을 역사의 한가운데로 끌어들인다. 

친구의 죽음에 분노하는 동생, 그리고 그 동생의 죽음에 분노하는 택시기사 그리고 택시기사를 구하려 계엄군을 죽이는 간호사... 각색된 그들의 사연은 과장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 많은 죽음의 한가운데에서...결코 낯설지 않은 사실 중의 하나와 그렇게 닿아있음을 모두는 화면속에서 느끼게 된다.


화려한 휴가는 전후설명이 없다. 그냥 이유없이 진압하러가는 군인과 이유없이 죽어가는 우리(나)만 있다. 다분히 감정을 자극하는 이런 접근법은 차라리 진실에 더 가깝다. 그때 광주가 딱 그랬으니까.


일부 진보적 먹물들의 비평은 그래서 짜증스럽다. 전후설명, 발포책임자...그리고 그이후의 광주는 이 영화에선 차라리 걸림돌이다. 생존본능, 폭도가 아니라는 절규, 친구, 가족에 대한 복수, 그런 접근, 그런 느낌이 더 사실에 가깝다. 5월광주는 바로 그런 인간 본연의 원초적 감정의 발로였으니까..
 
중딩인 딸과 함께 보았다. 어제 그러더라.. 꿈속에서 보았다고... 꿈속에서는 시민군이 죽지않고 계엄군에게 승리하는 꿈을 꾸었단다. (ㅎㅎ 확실하게 의식화시켜 버렸다.) 헌데 지금도..괜히 우울하다. 여전히 그 영화를 본 이후로... 순간순간 그 영상과 그 목소리가 떠나지 않는다. 도대체 80년 광주는 우리에게 무엇이길래...
 
일부 대선주자들이 화려한휴가를 보고 하는 말은 결코 정략으로 보지 않는다. 바로 80년 5월이야말로 적과 아를 나누는 분기점이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화려한 휴가를 보고 위협을 먼저 느끼는 대선주자가 바로 우리의 적이다. 화려한휴가가 준 절절한 비통함은 바로 이점에서 우리에겐 새로 발견한 희망이다. 분열과 반목으로 갈길잃은 수많은 우리에게 화려한 휴가는 잊혀졌던 기억들,그리고 복원할 원초적인 전선에 대해 얘기해 주고 있는 것이다.


화려한휴가 전도사가 되기로 했다. 만나는 사람마다 화려한 휴가를 보았냐고 묻는다. 그리고 장황하게 떠버린다. "그래요 한번 볼까...요?""이번 휴가 땐 한번 가봐야겠네요..얘들 데리고...!" 조금은 5월의 영령들에게 빚을 갚은 기분이다.


"여러분들은 어떠신가... 이번 휴가 때... 꼭!....모두다...보십시다...1000만 관객, 아니 괴물기록을 깨 버리자구요...녜!"
 

괴물이 더 재밌다구요? =====>
 
http://www.4ple.co.kr/bbs/zboard.php?id=k&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