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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축구

일본 탈락은 한국에도 재앙이다. - 덴마크 일본 전

 

박지성은 일본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일본도 16강 같이 가자”라는 발언을 하였는데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인터뷰 기사에 박지성도 일본이 16강에 올라가지 않기를 바랄지도 모른다는 댓글들이 달리고 있더군요


그리고 박지성이 일본 언론과 인터뷰이니 립 서비스를 하였을 것이라고 마음은 자신과 같을 것“이라는 글들도 보입니다.


물론,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박지성은 진심으로 일본이 16강에 들기를 바라고 있을 겁니다. 박지성은 축구인 입니다. 한국의 축구인, 아시아의 축구인, 세계의 축구인 이지요.


일본이 강해질수록 한국이 강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냥 한국만 잘하면 그만이지 하는 건 단순한 생각이지요. 물론, 이성과 감정은 별개이지만 말이지요.


박지성은 “우리는 같은 아시아인이다. 나는 아시아의 더 많은 팀이 조별리그를 통과했으면 좋겠다. 이는 아시아 팀이 세계 속에서 약팀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 한다" 그리고 "이는 훗날 브라질, 독일 등 세계 최강팀을 꺾을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라고 발언을 합니다.


박지성이 말하고자 하는 골자가 들어 있는 내용이지요.


그런데 각종 포털에서는 일본 2ch(투챈)에서 흘러나온 한국의 심판매수설이 횡횡하면서 덴마크를 응원하자는 말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사실 일본 2ch는 일본 네티즌도 잘 가지 않는 무개념 사이트로 찍힌곳입니다. )

그러나, 현재 아시아 축구는 세계 축구 축제인 월드컵에서 들러리에 불과 했습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과 일본이 선전한 덕분에 아시아 월드컵 쿼터가 4.5장으로 늘어났습니다.



아시아는 전 세계 인구 70억 중 35억 이상이 사는 지역이고 FIFA 측에서 보았을 때도 블루오션 지역입니다. 선수수급 지역이 남미를 넘어 아프리카가 블루오션 이였듯이 아시아 지역이 선수 수급도 블루오션이 되어야 아시아 축구가 강해집니다.


하지만, FIFA 블래터 회장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아시아 지역 쿼터를 축소 조정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2개국 이상이 16강에 들지 못한다면 쿼터를 축소시킬 수도 있다“고 말입니다.


사실 블래터의 발언은 유럽 본위의 생각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만 이번 월드컵에서 유럽축구는 2006년 독일 월드컵 전 대회 준우승국 프랑스는 1무 2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탈락이 되었고, 우승국인 이탈리아는 슬로바키아에 2:3으로 져서 2무 1패로 16강 탈락이 되어 짐을 쌌습니다. 절대강자인 독일까지도 예선전에서 탈락을 염려할 정도였습니다. 거기에 현대축구의 종주국이란 영국까지도 간신히 조 예선 2위로 16강에 오르는 망신을 당했습니다.


위 그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유럽은 13개국이 출전하고 북중미만 하더라도 3장이 됩니다. 그리고 아프리카의 경우 도 추최국까지 합쳐서 6개국이나 됩니다.

아시아 축구연맹은 이를 유럽축구의 몰락을 유럽 이외의 지역연맹과 연합하여 유럽축구 쿼터를 축소하고, 지역별 쿼터가 늘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어쨌든, 아시아 축구 쿼터의 축소는 곧 한국축구의 아시아 내 지역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는 걸 뜻 합니다. 만약, 일본의 선전이 없다면 블래터에게 축소 명분을 주게 됩니다. 반면 한국과 일본이 선전한다면 아시아 쿼터나 늘어나게 되고 아시아 축구의 입지가 강화될 수 있을 겁니다. 단순히 관중동원이나 FIFA의 중계권 장사 만에 그치는 것이 아닌 진정한 관중과 선수 양측의 블루오션이 되겠지요.


물론, 감정적으로 일본이 탈락하고 한국이 8강, 4강에 들어간다면 아시아 축구 쿼터가 늘어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라고 생각하겠지만, 남미 팀이 월드컵 출전 때 마다 우승을 밥 먹  해도 쿼터가 별로 늘지 않았다는 것을 상기하시길 바랍니다.


오히려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는 축구를 하는 것 보다는 관중으로써 즐기는 게 월드컵 질적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말하고 아시아 쿼터가 줄어든다고 해도 한국은 7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한 것처럼 월드컵에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쿼터를 축소시킬 수도 있다는 듯입니다.


한국이 86년 대회부터 연속으로 출전할 수 있었던 것도 아시아에 배정된 쿼터가 3장으로 늘어나면서부터입니다. 그만큼 쿼터 1장의 차이는 아무리 한국이 강해져도 불행이 겹친다면 월드컵에 나갈 수 없다는 뜻이 됩니다.

오히려 재주는 대한민국 곰이 부리고 돈은 일본을 비롯한 왕서방들이 차지하는 웃지못할 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앞날은 누구도 알 수 없지만 우리는 일본이란 보험을 들어놓을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월드컵은 세계축구 시장에 선수를 선보이는 장이 됩니다. 아프리카 축구가 발전할 수 있었던 것도 월드컵에서의 선전이 기인한 면이 많습니다. 그만큼 한국선수 들이 유럽시장에 나가서 박지성선수가 말한 것처럼 전 세계 선수들과 몸으로 부딪치며 배우는 것이 많다는 것이지요. 그래야 아시아의 종이호랑이가 아닌 자신감에 충만한 진정한 아시아의 호랑이로 거듭나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박지성은 아시아 축구뿐만 아니고 국내 축구선수들을 위해서라도 일본이 선전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겁니다. 차범근 감독도 “아시아를 위해서 일본이 선전해주길” 바란다 일본팀 경기에서 이야기를 한 이유도 박지성의 발언과 일맥상통합니다.


사실 동네북으로 전략한 약체 일본을 매일 꺾어봐야 국민감정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축구발전에는 극약과 같은 겁니다. 박지성과 차범근의 발언은 강팀이 된 일본을 꺾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기도 한 것 이지요.


그래도 마음속 한구석에 일본이 잘하는 게 싫은 건 어쩔 수 없습니다만, 이성과 감정의 충돌은 인간을 병들게 하는데 일본이란 가깝게도 먼 나라는 우리에게 오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키게 합니다. 사실, 아일랜드가 유럽 조 예선에서 프랑스 앙리선수의 핸드볼 골로 프랑스에 월드컵 출전권을 빼앗긴 아쉬움 때문에 프랑스의 조 예선 탈락을 가장 기뻐했다는 말보다 더한 감정이 한국인의 핏속에 있으니까요.


사실 전쟁을 하지 않더라도 인접국가 간에 사이가 좋은 나라는 없습니다. 항시 라이벌 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과 일본은 전쟁이 없었던 나라도 아니니 다른 국가에 다 져도 일본한테는 질 수 없다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는 건 당연한 것이지요.  성적도 마찬가지 이지 않을까 합니다. 극히 감성과 감정을 가지고 있는 인간으로서 당연한 생각입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아시아. 오세아니아 출전국들이 얻은 성과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제외하고 최고의 성적입니다. 일본, 북한, 뉴질랜드 등 예선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3승 5무 5패입니다. ( 한국 1승1무 1패, 호주 1승 1무 1패, 뉴질랜드 3무 ,일본 1승 1패, 북한 2패 )

아시아.오세아니아 성장은 5장인 쿼터를 6장까지 늘리는 명분과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아니면 5.5개에 0.5장은 아프리카나 중남미의 패자결승에서 결정될 수도 있다. 일본의 선전은 최소 0.5장이상의 가치가 있는 겁니다.
 


사실, 일본이 선전하지 못하면 피해는 아시아에 미치고, 한국에 미치게 됩니다. 태풍이 불면 일본이 한국의 피해를 방어해준다고 합니다. 그러니 일본을 위해서가 아니고 한국을 위해서, 일본의 선전은 우리 대한민국을 위하는 방법이라고 대승적으로 아시아 쿼터와 한국선수 유럽진출의 용이함을 위하는 차원에서 조별 마지막 예선 덴마크 전에서 일본의 선전해 16강에 들기는 기원해봅니다.

일본은 최소한 비겨도 되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습니다. 안 되도 어쩔 수 없지만, 일본의 승패 결과가 한국에 피해가 가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저는 일본의 선전이 한국의 장기보험이라도 생각할렵니다. 그렇다고 응원을 할 수도 안할 수도 없는 마음의 딜레머는 어쩔수 없습니다.


PS. 이글도 댓글 서비스 하지 않습니다.. 이웃고정닉이 아니면.. 그럼.. ^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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