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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IN드라마/구미호여우누이뎐

구미호 여우누이뎐, 연이 빨리 죽어야 재밌다?

KBS2 월화 납량특집 구미호 여우 누이뎐 8회에서 윤두수(장현성)은 연이(김유정)을 실신시키고 만신(천호진)이 있는 산의 굴로 들어간다.


구미호 여우누이뎐 8회는 달려라 하니 버전이란 조롱을 받을 만큼 연이와 윤두수와 구미호 구산댁(한은정)과 천우(서준영), 정규(이민호), 조현감과 포졸들이 말을 타고 뛰거나 계곡을 달리는 장면으로 채워졌다.


그래서 KBS 구미호 여우누이뎐 게시판에 달려라 하니냐? 그동안 축적된 좋은 이미지를 한방에 날려 먹었다는 이야기들이 나온다. 연이의 생사가 걸린 가장 중요한 핵심적인 시기이니 불가피한 면이 있다 할 수 있지만, 지루한 감이 있었던 것 또한 사실이다.


10여 미터를 붕붕 날던 구미호가, 자식을 대신해서 죽으라고 한다면 죽을 정도로 모정이 있는 구미호가 어느덧 한없이 연약한 여인으로 변해서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모습은 개연성이 부족한 측면이 있다.
 

최소한 구산댁이 구사일생으로 살아나와 힘을 잃어버려 어쩔 수 없이 뛰어다닐 수밖에 없었다는 장치를 마련했다면 보다 구미호의 모정이 절실하게 다가왔을 것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현상은 어서 연이를 빨리 죽이고 다음을 진행을 해야 재미가 있다는 잔인한 글도 보인다는 것이다. 연이를 빨리 죽이고 구미호의 복수를 보고 싶다는 정말 인간이 무섭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글들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구미호 여우누이뎐은 정말 연이를 죽일 의도를 가지고 있었을까?

글쓴이가 보는 관점에서는 연이는 절대로 죽이지 않는다는 게 작가의 의도 같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한 것처럼 구미호 보다 더 잔인한 인간군상과 구미호의 모정과 인간의 모정사이에는 차이가 없다, 인간이 얼마나 잔인한가를 보여주는 드라마이다.

결국에는 서로간의 모정을 인정하고 화해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을까 한다. 인간과 구미호가 같이 살아가는 세상이 작가가 의도한 것이라는 뜻이다.

인간만이 아닌 자연에 동화되어 인간도 자연의 일부라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강한 드라마이다. 

기획의도 어디에도 연이를 죽여야 한다를 암시하거나 하는 내용보다는 행복한 가족이된 구미호가족을 그리고 있다. 
  

어쨌든 만신은 윤두수에게 연이를 제물로 죽인다는 서류에 서명을 할 것을 요구한다. 윤두수는 "꼭 이렇게 서명까지 해야 하는가? 나를 믿지 못하는가?: 만신은 "그럼 윤두수 당신은 나를 믿지 못하는가?"라면서 설왕설래가 반복된다. 하지만 칼자루는 만신이 쥐고 있다.  윤두슈는 만신의 계략에 빠져 서류에 서명을 하고 만다.

 

꼼짝없이 연이 살해에 옴짝 달싹 못하는 상황에 처한다. 만신이 노리는 핵심이 윤두수를 살인한 사람으로 만드는 일이다. 만신이 만든 서류는 윤두수가 그 후 만신에게 끊임없는 협박을 받는다는 암시와 같다. 윤두수의 발목을 잡는 문서에 윤두수는 스스로 서명을 한 것이다.
 


요즘으로 치면 의료사고에 대비해서 의사들이 받는 수술동의서와 같다. 급박한 상황에서 대부분의 보호자는 의사를 믿고 서명을 해준다. 하지만, 수술동의서에 나온 문구를 보면 섬뜩할 정도로 보호자를 압박한다. 서명할래 아니면 수술하지 않고 환자를 죽일래? 이때 서명하지 않을 보호자는 한명도 없을 것이다. 당장에 환자를 살리고 보자는 심정이고 설마 무슨 사고가 생기겠어 하는 심정으로 말이다.


그런데 만신은 한발 더 나가 윤두수로 하여금 연이를 직접 배를 가르고 간을 취하도록 한다. 그리고 만신은 연이와 윤두수를 남겨두고 어딘가로 사라진다.


여기서 윤두수는 눈치를 챘어야 한다. 만신이 파논 함정이란 것을, 만신의 아비와 가족은 연판장에 서명함으로서 윤두수 집안에 풍비박산난 가문일 것 같다. 하지만, 윤두수는 초옥을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만신이 파논 함정에 스스로 빠지는 우매함을 보여준다.
 


나약하고 우유부단한 윤두수는 실신한 연이를 두고 고민에 고민을 빠진다. 진정 연이를 사랑했고, 아비로서 최선을 다했고 구미호인 구산댁을 사랑하지만, 한방울의 피도 섞이지 않는 자식보다는 피줄의 끌림이 먼저인 것을 알게 된다. 후에 연이가 나으리 정말 저를 사랑하신 것은 맞습니까? 하는 연이의 절규에 윤두수는 지금 너를 죽여 (간을 빼내려 하지만 ) 정말 너에게 쏟은 감정들은 진정 이였다.


절벽에선 연이와 윤두수 사이에는 미묘한 감정이 흐른다. 윤두수는 연이가 절벽으로 떨어지지 않기를 진정으로 소망한다. 초옥을 위해서가 아닌 연이를 위하는 감정이 흘러나온 것이다. 연이도 절벽에 떨어지는 자신의 손을 잡아준 윤두수에게서 자신을 그동안 죽이려한 사람으로 보지 않고 은혜를 베푼 사람으로 인식하게 된다.
 


연이는 절벽에서 올라온 후 순순히 윤두수의 손을 잡고 만신의 동굴로 돌아와 스스로 초옥을 위해서 죽기로 결심을 한다. 윤두수는 연이에게 "조금만 참아라 이제 다 끝나간다"라고 말한다.

연이는 자신의 변하는 모습에 계속 평범한 사람으로 살수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정규를 앞에 두고도 구미호로 변한 모습 때문에 나설 수 없다는 자괴감은 이대로 생을 마감하고 공양이라도 하겠다는 체념과 같다.
 


글쓴이는 여기서 우리가 먹는 동물성 단백질과 지방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작가가 의도한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많은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를 한다. 기를 때는 온갖 정성을 다하고 사랑을 준다. 그리고 팔아넘긴다. 팔려가는 소나 개 등 동물의 눈에는  눈물이 글썽거린다. 왜? 나를 그렇게 사랑한다면서 저를 죽이시나요라고 말이다. 친구고 가족이라고 말을 하면서 간.쓸개를 빼내 다 줄 것처럼 키우고 왜 나를 버리거나 죽이시나요? 연이가 윤두수에게 한 말은 동물들이 인간들에게 하는 말이다.


윤두수가 간을 빼나, 만신이 간을 빼나 차이는 없다. 오히려 의술에 능한 만신이 배를 가르고 간에 상처가 없는 신선한 간은 만신이 빼내야 더 효험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만신은 윤두수로 하여금 연이의 생명을 죽이고 간을 취하도록 강요를 한 것이다.


만신이 윤두수 집안에 풍지풍파를 내는 이유는 초옥이 저수지 물에 빠질 때 보였던 윤두수 형이 말한 너는 언제나 결정적인 순간에 우유부단하여 일을 망친다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윤두수와 윤두수 형은 만신의 집안에 씻지 못할 죄를 지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초옥이 죽음에 이르게 보이도록 하는 도구가 구미호 여우누이뎐 8회에서 등장한다. 첫 번째는 양귀비인 마약의 힘이고, 또 하나는 장희빈이 인현왕후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인형이다. 만신은 인형에 주술을 넣어 끊임없이 괴롭히고, 양귀비로 조금씩 중독을 시키고 환영에 빠지게 된 것이다. 환영에서 빠져 나오면 연이와 초옥은 살고 환영 속에서 계속 있는다면 만신이 의도한대로 다 죽는다.


단순히 구미호 여우누이뎐은 공포납량극이 아니다. 가볍게 보는 드라마가 최근의 트랜드다. 특히 납량극은 더욱 그러하다. 그런면에서 여우누이던은 시청자로 하여금 끊임없이 머리에 쥐가 나게하는 못된 드라마이다. 그냥 편하게 가볍게 봐도 좋은 드라마이긴 하지만, 글쓴이 에게는 최소한 프랑스 영화를 수십편 보는 듯 그렇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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