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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IN드라마/김수로

김수로, 졍견비 아들 몰라본다는게 이상한 이유

MBC 사극 김수로(지성)에서 김수로의 친어미로 나오는 정견비(배종옥)은 자신이 죽이려한 김수로가 자신이 낳아 배가 난파되었을 때 잃어버린 친자라는 사실을 신녀인 나찰녀(김혜은)으로부터 듣지만 믿지 않았다.


허황욱(서지혜)가 정견비 몸에 있는 문신 모양을 보고, 김수로에게도 정견비의 문신과 같은 문양을 지난 청동 노리개가 있다는 말을 전해 듣고, 석탈해에게 죽이려한 김수로를 살리기 위해서 찾아 나선다.


그리고 아진의선(이덕희)에게 김수로의 어미인 조방처(최수린)이 애를 낳다 사산을 하였을 때 난파된 장소에서 발견된 김수로를 조방처가 낳은 아들로 속이고 키웠다고 알려주며, 천관인 이비가(이효정)도 알고 있었다고 말한다.


그리스 로마신화에는 자신의 아비를 죽이고 어미와 결혼을 한 오디프스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처럼 자식이 어머니를 몰라볼 수도 있고, 어미가 자식을 몰라볼 수 도 있다.


드라마 김수로에서 정견비는 김수로를 이진아시(고주원)의 잠재적 경쟁자로 알고 끊임없이 핍박하고 죽이려 하다가, 정견비 자신의 아들이라고 안 이후에는 끔찍하게도 자식사랑을 보여주는 정견비에게서 모성은 본능이 아닌 환경이나 교육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인간이 얼마나 시류에 따라 변하는 존재인지를 알게 해주고, 모성이 얼마나 허황된 본성인지를 까발려 주고 있다. 그런 의미로 드라마 김수로에서 얻을 수 있는 메시지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드라마 김수로에서 정견비는 최소한 김수로가 자신의 친자라는 의심을 했어야 하고, 조방처는 김수로가 자신의 친자가 아니라는 사실에 대해서 의심을 했어야 한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오디프스가 어미를 몰라본 이유는 비슷한 얼굴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어미도 자신의 자식이 자신의 남편과 닮았다는 사실을 최소한 알고는 있었다.


 

드라마 김수로의 설정에서 김수로는 흉노의 제천금인 김일제의 후손인 김융과 정견모주 사이에 김수로가 태어났고, 정견비가 몽골초원에서 후한의 광무제의 공격을 받고, 한반도의 최남단에 해당하는 구야국에 난파되어 들어온 것이다.

 

그러니, 최소한 당시만 해도 구야국 내에서 김수로와 정견모주는 당시의 사람들과는 이질적으로 생겼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만큼 특이하게 생긴 것이다. 요즘으로 치면 남방계인 필리핀, 인도나 태국이나 베트남여자인 정견모주가 한국에 들어와 결혼을 하고 애를 낳았을 때 애들의 모습이 한국인들과 조금은 이질적으로 생긴 것을 쉬이 알 수 있었던 것만큼 당대에는 쉽게 구별이 가능했다는 말이다.

 

특히, 정견모주와 김융 사이에 태어난 김수로라면, 최소한 정견모주와 김융의 모습을 닮을 수밖에 없다. 그러니 정견모주는 김수로를 몰라볼 이유가 하등 없다는 것이고, 조방처 또한, 자신의 지방 사람이나 자신도 닮지 않고 남편인 조방도 닮지 않는 이질적으로 생기고 정견모주와 비슷하게 생긴 김수로를 자신의 자식으로 알았다는 것은 개연성이 없다.

 

물론, 이렇게 반문할 수도 있다. 변한인들은 진한인들과 비슷하게 생겼고, 진한인은 진나라가 혼란에 빠졌을 때 부역을 피해서 달아난 피난민들로 마한이 진한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방치했다는 삼국지위지 동이전의 기록을 들어서 북방계 흉노와 비슷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라고 말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진한인이던, 변한인들이던, 마한인들이 주류를 형성하고 다수인 지역에 들어와 잡거를 하였으므로 북방계 인들은 남방계의 유전자를 많이 가지고 있던 마한인들과는 확연히 구분이 되어야 한다. 또한, 같은 북방계라고 해도, 흉노족은 부여족인 예족과 고구려족인 맥족과는 충분히 구분이 가능할 만큼 이질적인 골격을 가지고 있는 존재이다.
 


이를 증명하는 고대의 고구려인과 백제인과 신라사신의 그림과 토우가 있다. 이들간에는 분명한 차이가 보인다.


오랫동안 피섞임을 한 현재도 얼굴모양과 골격의 차이를 구분해서 북방계 남방계와 혼합된 형태를 구분할 정도로 차이가 분명하다. 하물며 김수로가 한반도에 들어왔다고 하는 시기에 구분을 못한다는 게 더 이상한 것이다.


김수로는 이질적으로 생긴 모습 때문에 자랄 때부터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받았어야 하지만, 드라마 김수로에서는 어린 김수로가 따돌림을 받았거나 놀림감이 되었다는 장치 조차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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