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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IN드라마/구미호여우누이뎐

구미호 여우누이뎐, 여우구슬 달거리 연이가 살아난 이유

구미호 여우누이뎐 9회에서 윤두수(장현성)에 끌려온 연이(김유정)은 삶을 포기하고 초옥을 위해서 재물이 된다.


연이에게는 기다리는 어미 구산댁(한은정)도 오지를 않는다. 불러도 대답이 없는 이름이 되었다.

윤두수는 연이를 죽이려고 칼을 빼어 들지만, 번민에 빠져 연이를 죽이지 못하고 간을 빼낼 수가 없다.

윤두수는 만신의 굴 밖으로 나와 자신의 나약함에 질책을 하며 비오는 하늘에 울부짖는다.


이때 정규(이민호)는 연이가 누워있는 만신의 굴속에서 정신을 잃고 있는 연이를 발견하고 깨워보지만, 연이는 혼수상태에 빠져 있어 깨어날 줄 모른다. 정규는 집사에게 한방을 맞고 기절하고 만다.


울부짖고 있던 윤두수에게 초옥(서신애)의 어미인 양부인(김정난)으로부터 물건과 양부인의 반드시 비방을 하기 전에 펼쳐보라는 말이 양부인의 여종으로부터 전달된다.


윤두수는 우유부단함이 극에 달해서 만신으로부터 비방을 전해들은 양부인으로 하여금 윤두수가 어쩔 수 없이 연이를 죽일 수밖에 없도록 유도를 하는 것이다. 언제인지 알 수는 없지만, 만신과 윤두수와의 관계가 만신과 양부인의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 윤두수는 만신이 쳐놓은 덫에서 벗어날 수 가 없다.


윤두수는 초옥이 좋아하는 설당과자(설탕과자)를 보고 초옥에 대한 사랑을 다잡고 연이를 죽이고, 집사가 간을 빼내 항아리에 담는다. 집사는 죽은 연이의 손에 약과를 쥐어주고 “좋은곳으로 가거라”라고 말을 한다. 불의에 항거하기보다는 불의에 타협을 한 집사는 왜 연이에게 좋은 곳으로 가라고 했을까?
 


자신의 양심을 반하는 행동을 하고 미안한 감정을 풀기위한 살풀이에 지나지 않았을까?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잘못을 진정으로 뉘우치기 보다는 단지 양심으로부터 자유롭고자 하는 허언에 지나지 않고 주문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야만, 조금이라도 자유롭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일종의 자기만족과 최면에 지나지 않는다.
 


구산댁은 윤두수를 발견하고 간이 든 항아리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확인하려한다. 그리고 항아리가 깨지고 그곳에서 떨어진 간을 발견한다. 놀란 구산댁은 잠시 정신을 잃어 버린다. 그 순간에 윤두수는 간을 도포자락에 쓸어담아 황급히 구산댁을 피해 달아나 초옥이 있는 집으로 돌아 연이의 간을 초옥에게 먹인다.

윤두수나 양부인에게도 구미호 모녀처럼 절박함이 있다. 어쩌면 구미호 모녀보다는 재생이 불가능한 윤두수에게 더 절박하지 않을까 한다. 이에 관한 이유는 이글을 읽고 나면 이해할수 있지 않을까 한다.


구산댁은 연이가 있는 무덤에 찾아가 뭍고 있는 오작인을 구미호로 변해 죽인다. 왜 구미호는 윤두수를 죽이지 않고, 힘없는 오작인을 죽여버렸을까? 여기서도 엑스트라는 쉬이 죽는 존재인가 보다. 어쨌든, 오작인을 죽인 구산댁은 천우까지 죽이려 하지만, 천우가 자신을 죽여 달라고 먼저 선수?를 친다.

그리고 구산댁이 구미호인줄을 알고 있음에도 도와주었음을 안 구산댁은 천우를 살려주고 연이를 업고 여우구슬을 넣어줄 장소를 찾는다.

"내가 잘못했다. 나를 죽여주세요" 라고 선수를 치면 사실 죽이기 어렵다. 구미호가 아무리 악당이라도 말이다. 그런데 여태까지 나온 구미호중에서 가장 착하게 나온 구산댁 구미호가 자신을 도와준 천우를 죽일수 있겠는가?


연이에게 여우구슬 넣어주려하지만, 이미 숨이 끊어진 연이는 여우구슬을 받아 삼킬수가 없다. 바닥에 떨어진 여우구슬은 한줌의 음기로 변하여 산산히 하늘로 산화되어 버린다.

영영 연이와 구산댁은 이별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그동안 여우구슬만 먹었더라면 충분히 간이 없더라도 살수 있다는 것을 시청자에게 알려주었다. 그리고 여우구슬은 보름달이 뜰때 언제든지 구미호 구산댁은 여우구슬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러니 다음 보름만 지난다면 연이는 다시 살아날 수가 있다. 그리고 이전에 연이는 만신이 처방한 여우피를 마시고 죽음에 이르렀다. 여우구슬을 삼키고 되살아 난 경험을 가지고 있고, 연이의 몸속에는 어미 구미호 구산댁이 물려주었던 여우구슬이 존재하고 있다.


그러니 구산댁이 흘린 여우구슬이 없더라도 몸속에 있는 여우구슬이 간이 없는 연이를 재생시킬수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여우구슬은 어떤 상징을 가지고 있을까? 한 달에 한번 씩 하는 달거리를 상징한다. 달거리(생리)는 생명을 잉태하는 여성만의 행사이다. 매달 새 죽은 연이도 살릴 수 있을 만큼 생명을 창조하는 마법의 상징이고 힘의 원천이다.


구미호의 여우구슬은 천년묵은 구렁이의 내단이나 구미호의 내단과 천년묵은 거북의 내단처럼 만병통치, 불사의 힘이 있고, 수갑자 내공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 처럼 드래곤볼처럼 한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장치와도 같다.

구미호 여우누이뎐은 옛날 모든 여성들이 겪었을 초경과 사춘기에 대한 극복기에 가깝다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여성은 남성과는 다르게 초경을 거치고 사춘기가 된다면 신체가 이전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변한다. 이는 토끼가 여우로 변하는 것과 같다. 공교롭게도 구미호 여우누이뎐에서 연이나 초옥은 10살 전 후 신체의 변화과정을 겪는다.


10살이후에 대부분의 여성은 초경을 겪는다. 특히 영양공급이 왕성한 초옥(서신애)같은 비만체질인 경우는 더 빠르게 초경이 올 수가 있다. 예부터 조혼풍습이 있던 왕가에서는 10살에 결혼하는 경우가 많았다. MBC 사극 <동이>에서 나오는 숙종도 동갑인 첫부인 인경왕후와 10살에 결혼을 하였다. 옛날 여성의 초경은 성인식과도 같았으며 결혼적령기로 받아들였다.


최근 여아 비만이 위험한 이유는 초경이 빨라지면 성장호르몬에 이상이 생겨 신체시계가 더 이상 성장을 멈추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은 여아비만을 다스리는게 여성의 성장을 지속하는 지름길처럼 여기고 여아 때부터 다이어트에 신경을 쓴다.


초경이 지난 후 철분성분과 피의 결정체와 같은 간으로 부족한 피를 보충하려 한 선인들의 민간처방에 있지 않을까? 어쨌든 구미호는 소의 간으로 여우의 모습을 인간의 모습으로 만드는데 필요한 것이고, 초옥은 인간의 간으로 특별한 초경을 극복한 것이 아닐까? 물론, 극중에서는 만신의 농락에 윤두수 집안이 풍비박산이 나고, 그 선봉에 연이와 구산댁 모녀가 있는 것이지만 말이다.


윤두수는 연이도 모자라 구산댁까지 죽여 증거를 인멸하려고 한다. 또한, 구산댁은 윤두수를 비롯해서 윤두수 집안을 몰살시키려는 생각을 갖는다. 원수가 된 윤두수와 구산댁의 1차 전쟁은 여우구슬이 사라진 구산댁의 처절한 패배로 귀결되고, 구산댁은 연이가 떨어지려던 절벽에 스스로 몸을 날려 윤두수의 칼을 피한다. 절벽에서 떨어진 구산댁을 구하는 이는 천우가 될 수도 있고, 복수극에서 음모의 달인인 만신이 될 수도 있다.


구산댁이 윤두수의 칼을 피해 절벽에 투신한 이유는 연이가 살아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회복력이 뛰어난 구미호 구산댁은 가슴에 부적을 맞고 물속에서도 수일을 살았던 전력을 가지고 있어서 불사신처럼 살아날 것 뻔하다. 구미호 구산댁이 쉬이 절벽 아래로 뛰어 내린 이유는 살아난 연이가 어미 구산댁을 찾고 있었기 때문이다.

연이가 구산댁에게 어디까지 왔나? 아직 아직 멀었다. 어디까지 왔나? 를 되뇌인다. 환청인줄 알았던 구산댁이 연이에게 물어본다. 어디까지 왔나? 그러니 연이가 대답한다. 아직 아직 멀었다. 환청이 아님을 확신한 구산댁이 몸을 쉽게 절벽 아래로 떨군 이유이다. 초옥이도 10살이 되었고, 연이도 10살이 되었다. 그러니 당연히 연이는 구미호가 되었다는 것이다.


10회에서 구미호 구산댁과 구미호 연이를 만날 수 있다는 말이며 죽은 악령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윤두수 집안은 각자 악몽에 시달리겠지만 말이다.


윤두수는 이로서 닭 쫓던 개 지붕 처다 보는 꼴이다. 물론, 윤두수는 아직까지 구미호 인줄 모르는 구산댁이 칼을 피하고 자살하는 것으로 알고 자신의 칼을 더럽히지 않아 한줌의 양심을 보전했다고 생각하고 있겠지만 말이다.


구미호 여우누이뎐은 겉보기에는 납량극을 표방하고 있지만,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9회에서 구미호가 무섭다는 것보다는 딸 연이를 잃은 슬픔이 극에 다랬다. 반면에 윤두수 집안은 죽음에 직면해 있다가 연이의 죽음과 바꾼 초옥이 살아나 잔치집이 되는 극한의 대비를 보여주어 윤두수에 대한 시청자의 반감과 인간이 더 무섭다는 것을 시청자에게 각인 시켜주었다.


단순한 기존의 구미호처럼 인간의 간이나 소의 간을 탐하는 무섭고 나쁜 구미호가 아닌 메시지가 있는 새로운 구미호를 보여주고 있다. 물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구미호를 보더라도 충분히 새로운 구미호를 만나볼 수가 있다.


많은 사람들은 지래 짐작으로 무서운 납량물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예전구미호처럼 2010년 구미호 여우누이뎐도 그럴 것이란 편견을 가지고 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구미호 여우누이뎐은 전혀 무섭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여름 구미호를 잘 전달 해주는 것 같다. 물론, 본격적인 복수극이 되는 10회부터 어찌될지는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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