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봉선생은 구마준(준원)의 탈락이유를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빵”은 도전정신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구마준 너는 경합에만 치중함으로 인해서 도전하는 정신을 발휘하지 못했다.
반면에 탁구는 이스트 없는 빵을 만드는 데는 실패했지만, 여러 발효 종을 실험을 함으로써 재미있는 빵을 만들려고 하는 도전정신이 있었기 때문에 구마준은 탈락하고 탁구는 통과했다고 말한다.
구마준은 춘배가 준 레시피를 이용해서 봉빵을 만들었지만 본질은 봉빵이 아닌 춘배의 봉빵이 된 것이다. 춘배는 자신의 레시피를 구마준에게 주고 구마준을 통해서 자신의 건재함을 알린 것이다.
구마준은 춘배에게 어찌하여 경합에 탈락하는 빵의 레시피를 만들게 했느냐고 반문한다.
하지만, 춘배는 “레시피를 선택하는 것은 구마준 너지 내가 아니다.“라는 말로 구마준에게 한방을 날린다. 이기고자 하는 욕망을 극복하지 못하고 구마준은 춘배의 함정에 빠진 것이다.
그런데 구마준은 춘배의 함정에 빠진 것일까? 아니다. 실제는 팔봉선생의 함정에 빠진 것이다.
팔봉과 춘배는 이전에도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빵과 세상에서 가장 배부른 빵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고, 이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끊임없이 시도를 했다는 것을 춘배의 입을 통해서 알려준다. 춘배가 구마준에게 세상에서 가장 배부른 빵과 세상에서 가장 재밌는 빵을 만드는 것이냐 말에 모든 것이 함축되어 있는 것이다.
어쨌든 구마준과 김탁구는 팔봉선생의 실험에 기대었지만, 김탁구는 실패했지만, 합격한 것이고, 구마준은 팔봉의 실험에 실패한 것이다.
인간은 항상 선택의 순간이 있다. 그리고 바른 선택을 했을 경우 정당한 댓가를 받는다고 가르친다. 하지만 현실로 돌아오면 사정은 달라진다. 편법과 탈법이 판을 치고, 바른길을 가는 자는 언제나 핍박과 실패를 맛본다.
현재 이명박 정부에서는 4대법을 어긴 자 만이 국무위원인 장관이 될 수 있는 자격을 준다. 위장전입, 세금탈루, 부동산투기, 논문중복 등을 하지 않는다면 장관이 될 수조차 없다.
한마디로 공적인 일보다는 사적인 일이라면 그나마 비난정도로 그칠 일이지만, 국정을 책임지는 자로서는 자격상실에 해당하지만, 그들에게는 그것도 능력이 되는 것이다. 문제는 편법. 탈법도 능력으로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또한, 그런 편법과 탈법이 국정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목적만 이룰 수 있다면 정당화 될 수 있다고 김미순에게 한승재(정성모)가 말한 것과 같은 류 인 것이다. 드라마에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자가 사필귀정으로 끝내는 이기게 되어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드라마로 대리만족을 하는 것뿐이다.
그런데 춘배와 팔봉에게서 어떤 종교의 냄새가 난다. 춘배는 사탄의 냄새가 나고, 팔봉에게서는 하나님이라는 냄새가 난다. 물론, 모든 종교의 냄새가 나지만, 특히 많은 냄새가 나는 이유는 특정종교는 인간의 선택을 강요하고, 선택한 자에게 필벌을 준다. 최초의 선택은 선악과이고, 카인과 아벨의 선택이다. 사실 선택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하지만 말이다. 오죽하면 주기도문에 “나를 시험에 들지 말게 하옵시며“라는 말을 하겠는가?
하지만, 이는 기독교관련 종교에서 뿐만 아니고 그리스.로마신화에서도 선택의 문제는 나온다. 대표적인 것이 판도라의 상자이다. 판도라의 상자를 열지 말라는 말을 듣지 않고, 판도라는 상자를 열어 인간에게 희노애락과 마지막에 희망을 남겨주었다는 그렇고 그런 이야기다. 인간은 언제나 선택의 순간이 있는 것 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후회와 좌절과 희망을 맛보는 것이 아닐까?
허갑수는 탁구의 미각과 후각을 돌려놓을 수 있는 비방약이라고 하면서 약을 한병 가져온다. 그런데 미각과 후각이 돌아올 수 있지만,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을 한다. 하지만, 탁구는 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냉큼 마셔 버린다.
어쨌든, 팔봉은 만들 수 없는 빵을 마준과 탁구에게 문제를 준 것이고, 마준은 팔봉의 함정에 빠진 것이다. 사실 문제를 내는 이유는 답이 있기 때문이다. 답이 없는 문제를 낸 팔봉에게 문제가 있다고 할 수밖에 없다. 팔봉은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마준과 탁구를 이용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이스트를 넣지 않고 빵을 만드는데 탁구도 실패한 것이고, 마준도 실패한 것이기 때문이다. 둘 다 실패했다면 실패했기 때문에 둘 중 하나를 선택해서 통을 주면 안된다는 것이다. 이전에 팔봉은 처음부터 김탁구를 위한 경합을 하여 구마준을 떨어트리기 위한 경합을 한다고 이야기를 했다. 구마준이 아무리 좋은 생각을 가지고 춘배라는 사탄의 유혹에 빠지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구마준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 났다는 뜻이기도 하다. 물론, 작가가 악역 구마준을 그렇게 만든 것이지만 말이다.
어쨌든, 마준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재밌는 빵이 될 수 도 있었지만, 팔봉에게는 마준이 만든 빵은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빵이 아닌 세상에서 가장 “재미없는 빵”을 만들고 말았다는 것이다. 이스트의 사용여부와는 하등 상관이 없고, 이유는 봉빵의 향기가 나고, 자신의 아킬레스건이라고 생각하는 춘배의 냄새가 났기 때문이다. 그러니 마준이 탈락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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