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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IN드라마/선덕여왕

'선덕여왕' 어출쌍생, 성골남진? 개나주라


사극 선덕여왕의 극본은 소설 선덕여왕을 원저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mbc 사극 <선덕여왕>제작팀은 국내 최초로 신라시대를 "재현했다"고 공언했다.

소설 선덕여왕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그리고 화랑세기를 근간으로 삼아 소설가의 상상력을 발휘한 것이다. 이들 사서중 하랑세기를 근본으로 삼고 있다는 것은 선덕여왕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된다. 미실은 그 어떤 사서에서도 등장하지 않고, 유신의 첫번째 아내인 영모 또한, 다른 사서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일단 성골남진의 허구를 파헤쳐 보자. 일단 많은 사람들이 성골과 진골이 있다고 믿는 관계로 이에 대한 논의는 추후 자세하게 기사로 송고할 예정이지만, 계속된 시리즈 기사들을 읽었던 분들이라면, 글쓴이가 성골과 진골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잘 알것이다.  일단, 성골이 있다고 생각하고 이글을 풀어갈 것이다.

<선덕여왕>에서 '성골남진'이란 용어를 차용한 것은 일연의 삼국유사 왕력편에 수록된 선덕여왕에 관련된 기록이다. 선덕여왕이 등극하게 된 이유가 '성골남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덕만이 등극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삼국사기는 춘추가 진덕(승만)의 뒤를 이여 등극할때 알천을 왕위에 세우려 했지만, 알천이 거부를 하는 바람에 춘추를 '삼고초려'해서 왕위에 오르게 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상투적인 말이지만, 일국의 왕위에 오르는 행위는 다 처음에 겸양를 보이는게 상례이다. 고려의 왕건도 그랬고, 조선의 이성계도 그리 했다. 알천은 예의(?) 상 거절했다가 뒤통수 맞은 것이다. 예의상 거절 하지 않는다면 쿠데타를 일으킨 세력에 된통 당하는 수가 있다. 정승화 게엄군 사령관이 전두환에 된통 당한것 처럼 말이다.  알천은 스스로를 알고,  지방으로 낙향하여 이름도 바꾼다. 알천은 소벌도리의 25대(?) 후손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 이때 '소'씨는 왕도 될만큼 거대한 세력을 꾸리고 있었나 보다. 결과적으로는 춘추의 들러리에 지나지 않았지만 말이다.

어찌 되었던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는 조금 다른 해석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 삼국사기는 진덕왕 이후에 왕위가 춘추에 넘어갔으므로 이때부터 진골이 왕을 대신하게 했다고 옛기록을 들어서 인용하고 있다. 삼국유사는 한발 더 나아가  춘추가 왕위에 오르는 654년이 아닌 632년에 성골남자의 씨가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엄밀이 말해서 이들 두 사서는 다른 말을 하는 것이다. 일연은 632년에 성골의 씨가 말랐다는 것이고, 김부식은 654년에도 성골이 왕위에 오르지는 않았지만, 성골이 남았음직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드라마 <선덕여왕>은 삼국유사의 632년 성골의 씨가 말라서 덕만이 왕위에 오를수 있었다는데 손을 들어 준것이다.
그런데 선덕여왕이 성전으로 사용하고 있는 <화랑세기>는 성골남진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을까?  미안하게도 화랑세기에는 성골, 진골을 구분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대원신통과 진골정통으로 구분하고 있다. 부차적으로 가야파라는 별도의 계파를 이야기하는데 가야파도 대원신통과 진골정통의 테두리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진골정통이 진골이고, 대원신통이 성골로 보이겠지만, 실제는 진골정통이 대원신통보다 높은 지위를 가지는게 화랑세기에서 보여주는 파맥분류법이다.

미실은 대원신통으로 격이 떨어진다하여 진지왕때 왕비가 될 수 있었던 기회를 날려 먹었다. 그래서 진지왕을 진흥의 비이며 사사로이는 이모가 되는 사도와 짜고, 진지(금륜)를 폐하고, 동륜의 아들인 백정(진평)을 왕위 올려놓는다. 그런데 사도 역시 대원신통으로 진흥의 비가 되었다.

일반적인 상식과는 다르게 화랑세기에서는 진골정통이 성골의 격을 갖추고 있으며, 대원신통이 진골의 격을 갖추고 있는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잼있는 사실은 성골 중에 성골이라는 진흥왕의 비가 대원신통인 진골이란 사실이다.

그렇다면 그들의 후손인 동륜, 금륜, 은륜, 월륜, 태양 등이 모두 대원신통이 된다. 진흥왕은 자신의 후계를 대원신통에 넘겨주려 했다는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진흥은 아마도 성골이 싫어던 모양이다.

아니면 진흥의 어미인 진골정통의 지소가 대원신통(진골)에 왕권을 넘겨 주려는 고도의 술책이였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첫번째 태자인 동륜의 아내는 만호(지소/이화랑)의 피를 이였다. 그러니 만호는 어머니 지소의 맥을 이어 진골정통이다. 예기치 않게 동륜이 개한테 물려 죽는, 개같은 경우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진골정통이 왕위를 계승 했을 것이다.

더 웃기는 상황은 동륜이 죽고, 금륜이 왕위에 올랐는데, 대원신통인 사도와 미실이 작당을 하고 대원신통인 진지를 몰아 내고 진골정통인 동륜의 아들인 진평(동륜/만호)을 왕위에 다시 올렸다는 아이러니가 발생한 것이다.

어찌되었던 화랑세기는 성골/진골 별 상관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화랑세기를 모본으로 삼고 있는 <선덕여왕>은 이때 만큼은 화랑세기가 말한 성골/진골은 개한테 주란말을 잊어 버린다. 그리고 삼국유사의 <성골남진>을 경전으로 삼고 있다.

그렇다면, 왜? 성골남진이 되는가?에 대한 이유를 찾아 내야 한다. 그래서 소설 원작자가 찾아 낸것이 진평왕에게는 자녀가 여자만 있고, 덕만이 왕위에 올랐으니, 덕만과 천명에서 이유를 찾으려고 했다. 또한, 천명과 덕만을 삼국사기는 덕만이 천명의 언니라고 하지만, 화랑세기는 덕만을 천명의 동생으로 기술하고 있으니, 이를 믹스하는 방법을 찾아 내었다. 그래서 이들이 쌍둥이라면, 언니 동생이 헛갈릴 수도 있는것이 아닌가? 하는데 까지 미친것이다.

그래서 나온 단어가 쌍둥이라는 설정이 되었다. 그럼 쌍둥이가 탄생이란 조건이 충족되면, 성골남진이 된다.라는 저주의 예언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방아쇠효과가 되는 것이다. 쌍둥이가 태어나면, 성골은 끝이다. 물론, 천명과 덕만을 쌍둥이로 설정하는 순간, 덕만은 늙었을때 노처녀로 왕위에 올라야만 된다. 그런데 화랑세기는 언니 천명과 동생 덕만을 나이차이가 많은 듯하게 기술하고 있다. 마야가 늦게 얻은 자식처럼 말이다. 

사실 이 단어만 가지고도 백번 천번 반박할 자료가 넘친다. 일례만 하나 든다면 소지(비처)왕이 죽고 아들이 없었다.


그래서 비처의 6촌 동생인 지증이 왕위를 이었다. 쌍둥이가 태어나지 않아도 왕의 남자씨는 마른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다. 물론, 쌍둥이가 태어나도 왕의씨가 마를 수는 있다. 문제는 비처의 6촌동생인 지증왕이 성골로 왕위에 올랐다는 사실이다. 왕의 씨가 마르던 말던 성골은 있는 것이다. 사촌도 아니고 6촌에서 성골을 찾아 냈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진평왕때는 지증왕처럼 6촌동생 성골남자가 없었을까? 천명과 덕만이 쌍둥이로 태어나는 순간, 그 일족은 남자를 생산하지 못하고, 죽어 자빠지는 저주의 죽음의 바이러스 굿판이 벌어진 것인가? 태어나도 딸들만 양산한 것인가? 정말 그럴지도 모른다. 덕만을 이어 연속으로 승만이 여성으로 왕위를 계승했으니 말이다.
 

진평의 비들


지금까지 위에서 하는 말들은 말장난에 불과하다. 성골남진을 무너트린다면 원인균인 어출쌍생도 무너지는 것이다.  선덕여왕이 성경으로 삼고 있는 화랑세기에 의하면, 진평왕에게는 마야와 승만을 제외하고도 7명이 후비가 있고, 승만, 보량(박은빈), 태양 이들사이에 최소한 4명의 성골왕자를 두고 있다. 

어릴때 죽은  승만후의 자식을 빼고도, 3명의 장성한 성골 아들들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들 3명이 장성했는지는 검증하지 못했다. 추후 검증할 생각이지만, 진흥이 7살에 왕위에 올랐으니, 나이는 상관이 없을 것이다.


진평의 비와 자손들


한마디로 소설 선덕여왕은 화랑세기를 재대로 읽어본적이 한번도 없다는 사실이다. 그러니 진평에게 수없이 많은 비들과 왕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이고, 미실과 진평사이에 태어난 보화공주도 알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하니 '어출쌍생이면 성골남진'이란 헛구호를 지속적으로 반복하고 있지 않는가? 귀에 딱지가 붙을 만큼, 매회마다 최소한 세네번은 들은 것 같다. 

성골은 없냐구?

그렇다면 성골은 없다는 것이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 성골은 당대 왕의 피를 이은 왕자.공주가 성골인 것이다. 화랑세기를 사실이라고 믿는다면, 또는 화랑세기를 믿지는 않지만, 화랑세기를 원전으로 삼았다면, '어출쌍생 성골남진'이란 상상력은 발휘안했을 것이다. 그럼 진평왕에게는 남자 후손이 없었느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 화랑세기에 의하면 보랑(보종/양명)사이에는 '보로'란 아들을 두고,태양공주(진흥/사도)사이에는 태원과 홍원을 두고 있다.  

화랑세기는 '성골,진골은 개한테나 주라'고 주구장창이야기를 하는데, <화랑세기>를 당대의 기록이라고 믿는 사람들 다수는 성골.진골은 있다고 주구장창 이야기를 한다. 신라사의 가장 잘못된 연구결과가 성골.진골이 있다는 환상이다. 또하나는 화랑에 관한 환상이였다. 사실 화랑세기는 성골.진골, 화랑의 환상을 깨는 책이다.


일본속담에 "100번 계속 거짓말을 하면, 거짓말도 진실이 된다"는 이야기가 있고, 서양 속담에는 "거짓말도 크게 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그래야 거짓말을 믿는 사람들이 생기기 때문이다.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써먹는 대국민 홍보(세뇌)방법이기도 하다. 그래서 언론을 장악하려는 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면, 더 미가 있는게 극이다. 지금까지 쓴글들은 <알보사>, <알보재사>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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