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갓쉰동 꿈꾸는 것은 산다는 의미

미실 척살령은 진흥왕이 사후에 미실이 진흥왕 자신처럼 불교에 귀의하지 않고 정치에 관여를 한다면 척살하라고 설원에게 밀서형식의 척살령을 내린다.


비담의 척살령도 미실의 척살령과 같이 덕만과 결혼한 이후 덕만은 궁을 떠날 것을 생각하고, 만약, 비담이 정치에 관여를 한다면 비담을 척살하라고 춘추에게 밀서를 내린다.


어머니 미실의 척살령과 아들 비담의 척살령은 사후에 정치에 관여하지 못하게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마디로 미실과 비담은 왕실에서 버린 받는 다는 설정이고, 이를 간파한 미실이 설원과 모의해서 진흥을 독살하려한다.


진흥은 왕위를 첫째인 동륜태자의 아들인 백정(진평)에게 물려주려 하는 것 처럼, 덕만도 비담과 국혼을 한 이후 왕위를 춘추에게 물려준다는 암시를 맹약서에 담아 두고 있다. 맹약서에 <이궁(離宮)>은 ‘궁을 떠난다’는 뜻이다. 왕이 궁을 떠난다는 뜻은 왕위를 선위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선위의 대상은 춘추가 될 것이다. 비담과 국혼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2009/12/09 - [역사이야기] - 선덕여왕, 덕만은 언제 처음 결혼했을까? - 비담과의 결혼은 사실일까? 기사를 참조하기 바란다. (참고 기사들은 글 말미에 관련기사 목록를 별도로 만들었으니 글을 다 읽고 추천 후 일독을 권함 )


진흥왕은 말년에 영흥사에 들어가 법의를 입고 생활하기도 했고, 진흥왕의 비인 사도비 또한, 진흥왕 사후에 영흥사에 들어가 비구니가 되었다. 화랑세기에는 미실과 설원과 세종도 영흥사에 들어가 말년을 보냈다고 하였다. 하지만, 드라마 선덕여왕은 비구니처럼 살던 미실과 세종과 설원을 역모에 연루시켜 버렸다. 한마디로 이순신이 일본군과 함께 선조를 내몰고 역모를 한다는 설정만큼 어처구니없다.

 

어쨌든 드라마 선덕여왕에서는 미실의 척살령과 비담의 척살령 닮은꼴이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 사이에 차이점은 없을까? 진흥왕은 미실에게 맹약서를 받지 않고 말로 때웠지만, 덕만은 비담을 믿지 못하고, 맹약서를 요구한다. 비담은 덕만의 요구에 순순히 맹약서를 작성하고 정치적 욕망이 아닌 사랑을 택한다. 하지만, 덕만은 비담을 믿지 못하고, 춘추에게 자신의 사후 비담이 정치에 관여를 한다면 죽여 버리라고 요구한다.

 

비담의 척살령과 미실의 척살령에는 공통점만이 있는 건 아니다.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미실의 척살령을 보면, 극중에서 오류를 몇 가지 발견할 수 있다. 일단, 미실의 척살령에는 공식 문서의 형식을 띄고 있고, 비담의 척살령은 사문서 형식을 띄고 있다. 만약, 비담이 맹약를 어기고 덕만이 죽고, 정치일선에 복귀할 때, 춘추가 덕만의 척살령을 근거로 비담을 옥죄일 때, 비담은 척살령을 인정하지 않고, 춘추가 조작했다는 혐의를 씌우면 빠져나갈 구석이 있다는 뜻이다.


미실의 척살령은 간지로 무신년을 사용하고 있다. 무신년은 공교롭게도 588년이다. 진흥왕은 576년에 죽었는데, 죽은 후 진흥왕이 설원에게 척살밀명을 줄 수가 없다. 또한, 공문서의 형식을 취한 진흥왕의 미실 척살령은 기본적인 드라마 설정 오류를 범하고 있다. 드라마에서 미실은 옥새를 관장하는 <새주>였다. 그러니 아무리 진흥왕이 왕이라고 하더라도 미실의 손을 거치지 않고 척살령에 옥새를 찍을 수 없다. 한마디로 미실 척살령은 처음부터 끝까지 위조문서라는 뜻이다.

 

그런데 우리의 미실은 위조문서를 비담에 넘겨주고, 자살을 해버린다. 비담은 어머니 미실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위조 척살령을 덕만에 건네주지 않고, 마침내 자신이 미실의 버려진 아들이라는 사실을 밝힌다. 덕만이 비담을 배척하는 모티브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만큼 미실의 척살령은 비담이 어쩔 수 없이 난을 일으킬 수밖에 없는 원죄를 제공하는 것이다.  얼마나 미실의 자살이 어처구니 없는 설정인지 알고 싶다면 다음 기사들을 참조 하기바란다.

2009/11/09 - [역사이야기] - 선덕여왕 49회, 진흥왕(이순재) 신라의적 미실(고현정)척살 - 만화보다 못한 미실 죽음 고현정 하차

2009/10/29 - [역사이야기] - 선덕여왕, 기유년 미실의 난과 죽음, 극중 리얼리티 ZERO

진흥왕의 정상적인 미실 척살령이 되려면 옥새는 찍지 않고, 진흥왕의 수결이 되어야 하고, 진흥왕이 죽는 시점인 576년 병신년 간지를 써야한다고 기사를 전송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주 정상적인 것 같은 문서형식인 것 같은 간지도 맞고, 수결도 있는 비담 척살령을 춘추에 주었다. 하지만, 이 또한 드라마 작가나 제작진의 오류이다.


미실 척살령은 당연히 미실이 옥새를 관장하는 <새주>이니 옥새가 없고 <수결>만 있는 게  정상적이다. 하지만, 덕만은 왕으로 옥새를 관장하고 있다. 그러니 당연히 위조문서가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척살령에 <수결>과 <옥새>가 찍혀 있어야 한다.


또한, 비담의 척살령 칙서에는 <병오년>간지를 사용했다. 병오년은 646년이다. 그러니 극중 시제는 비담이 이찬에서 상대등으로 임명된 646년 11월이 지난 상태라는 뜻이다. 여기까지는 정상적인 극중 흐름이지만, <년>다음에 <월>이 나와야 하지만 <경신일>로 건너 뛰어 버린다.


요즘으로 치면 2009년 <모월> 12일에 만든 문서라는 뜻이다. 12일은 1년에 12번은 있다. 당연히 언제 만든 문서인지를 알 수 없다는 뜻이다. 여전히 공문서가 지켜야할 기본적인 형식을 벗어났다는 뜻이다. 그러니 비담이 춘추가 내민 문서를 근거로 비담을 척살하려한다면 명분이 서지 않고 오히려 춘추가 역풍을 맞는다는 뜻이다. 또한, 간지와 함께 필히 사용해야 하는 게 연호이다. 미실의 척살령에는 <태창>을 써야 하고 비담 척살령은 선덕여왕 연호인 <인평>을 사용해야 한다.


여기까지가 미실의 척살령과 비담의 척살령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분석해 보았다.


문제는 642년 8월 대야성 전투에서 신라가 대패를 하고 비화군, 이서군, 압량주(경산)까지 밀리는 과정에서 646년 11월까지 시간이 활시위를 떠난 살과 같이 빠르게 지나갔다는 것이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대야성을 빼앗기고 만 4년 3개월 동안 신라 내에서 4년을 싸웠다는 설정이다. 하지만 극중 어디에서도 4년 동안 싸웠다는 걸 알 수 는 없다. 단지 대야성 함락되고 얼마 되지 않아 이서군(청도)까지 빼앗겼다는 건만 알 수 있을 뿐이다. 드라마 선덕여왕은 손이 오그라드는 전투신만 있는 게 아니다. 한마디로 극중 리얼리티가 또 다시 무너지고 말았다는 뜻이다. 대야성에서 이서군까지 전투가 얼마나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 다음 기사들을 참조하기 바란다.

2009/12/04 - [역사이야기] - 선덕여왕, 덕만의 부자감세 백제 침공을 자초했다.
2009/12/07 - [역사이야기] - 선덕여왕 비담 척살령이 떡밥인 몇가지 이유
2009/12/08 - [역사이야기] - 선덕여왕, 낚시 비담 척살령과 덤앤더머 계백과 유신 그리고 황당한 당나라 사신

642년 7월 부터 646년까지는 동아시아에서는 국제전이 벌어지고 있는 시기였다. 신라가 쉽게 서쪽 40여개성을 빼앗긴 이유도 백제와 고구려가 동맹관계에 있어서 당항성을 친다는 전략에 말려들어 군대를 경기도 일원에 증파한 신라의 오판을 백제가 타고들어서 쟁취한 것이다.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당나라 사신이 와서 고구려 원정에 동원할 청병을 요구하는 것처럼  645년 당 태종 이세민이 고구려를 침략할 때 백제는 당에 전수물자인 금광개 갑옷을 공급하고 향도를 자청하는 척하지만. 실제는 고구려와 동맹관계를 유지하고 있었고, 신라는 당의 요구에 3만 대군으로 고구려 남쪽국경를 침략한다. 백제의 금광개 갑옷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2009/07/10 - [역사이야기] - 선덕여왕, 신라에서 백제 특산물 황칠을 찾는 수나라 기사를 참조하기 바란다.

신라가 남쪽변경을 치다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할 때 백제는 신라의 서쪽 7개성을 함락시켜 버린다. 고구려가 당나라와 일대 격전을 치를 때 후방에서는 백제와 신라의 전쟁이 있었다는 뜻이다. 고구려가 당군을 무찌른 이유도 후방에서 백제가 신라를 견제했기 때문이다. 신라는 이때 당나라 도와주려다 신라가 위기에 처하게 되는 시기였다. 그러니 당 사신이 함부로 신라를 얍보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관련기사
2009/12/09 - [역사이야기] - 선덕여왕, 덕만은 언제 처음 결혼했을까? - 비담과의 결혼은 사실일까? 
2009/12/08 - [역사이야기] - 선덕여왕, 낚시 비담 척살령과 덤앤더머 계백과 유신 그리고 황당한 당나라 사신
2009/07/10 - [역사이야기] - 선덕여왕, 신라에서 백제 특산물 황칠을 찾는 수나라 
2009/12/04 - [역사이야기] - 선덕여왕, 덕만의 부자감세 백제 침공을 자초했다.
2009/12/07 - [역사이야기] - 선덕여왕 비담 척살령이 떡밥인 몇가지 이유
2009/11/09 - [역사이야기] - 선덕여왕 49회, 진흥왕(이순재) 신라의적 미실(고현정)척살 - 만화보다 못한 미실 죽음 고현정 하차

2009/10/29 - [역사이야기] - 선덕여왕, 기유년 미실의 난과 죽음, 극중 리얼리티 ZERO

Posted by 갓쉰동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체리블로거 2009.12.10 06: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더 웃긴건 원래 비담을 죽여야하는 건 진덕여왕의 몫인데 말이죠.
    가장 실망했던 점이 진덕여왕을 빼놓은 점입니다.
    저도 원래 드라마는 드라마로 보고자 하는 사람인데요...
    존재 자체도 불투명한 미실은 집어놓고 정작 선덕여왕 바로 뒤인 진덕여왕을 빼놓고 춘추가 왕이
    될 것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가 하고 있는 선덕여왕이 참.....
    진덕여왕 출연시키지도 않고 계백을 출연시키고 다른 떡밥을 던질때부터 50회이후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모든 역사서에서 인정하는 진덕여왕응을 빼놓고 허구적이라는 인물은 완전 미화시켜놓으니... 이거 원

  2. BlogIcon 라이너스™ 2009.12.10 07: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게 비교해주셨네요^^
    잘보고갑니다. 좋은하루되세요~

  3. BlogIcon 좋은사람들 2009.12.10 07: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리하십니다. 저 문서를 해독하시다니. ~ !!

  4. 임현철 2009.12.10 08: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대단하시네요.

  5. BlogIcon 초록누리 2009.12.10 08: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데 한가지 의문은 덕만이 비담에게 맹약서를 요구했나요?
    저는 비담이 자발적으로 써왔다고 생각했거든요.;;
    글과 관련 없는 말이지만 왜 죽이라는 명을 밀서로 남기는지 진흥제나 덕만이나 이햐가 안간다는 것지지용^^*

  6. BlogIcon labyrint 2009.12.10 1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오류가 많네요...
    음... 조금만 신경써도 저 정도는 아닐텐데요.
    트랙백 걸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7. BlogIcon 뽀글 2009.12.10 1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이야기는 조금어려워요..ㅠ

  8. BlogIcon 892 2009.12.10 1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어려서 그런거는 잘 모르겟는데 ... 한 두번해봣 나 ???
    또 하구 싶은데 남자 친구가 군대에 가버렷네요 ㅠㅠ. 만.남 원합니다..
    haha10.com
    nunawa.com

  9. Maximin 2009.12.10 14: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따위 막말 설정이라면 사실 승만이 덕만과 비담의 딸이라고 해도 납득될기세.
    그다음 비담은 딸과 덕만을 지키기 위해 일부로 반란을 일으킨다음 일부로 유신한테 만땅깨진다음
    간지나게 사망 한다는 같잖은 스토리가 나와도 시청률 올라갈 기세

    이건 뭐, 누구잘못인가.

  10. 2009.12.10 15: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1. BlogIcon 초하(初夏) 2009.12.10 15: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예 관련 글이 점차 더 전문화되고 있네요... ^&^
    이런 글을 어디서 다 찾아 쓰시는지... 대단하십니다!
    미실만한 연기 보기가 어려워 많이 아쉬운 시청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잘 지내시죠?
    날씨는 꿀꿀하지만, 즐겁고 신나는 오후 보내시길 바랍니다~~ ^&^

  12. 묘운 2009.12.10 2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만이 비담에게 맹약서를 요구한게 아니라 비담 자신이 스스로 써온것이구요.
    비담을 믿지 못해서 춘추에게 비담척살령을 내린것이 아니라 비담을 믿지못하고 둘의 결합에
    불안해하는 춘추를 달래기 위해서, 그리고 후에 만약 비담의 세력이 커져 야망이 보인대도
    비담에 향한 연모때문에 강하게 나가지 못할까봐 지금 미리, 진도(?) 덜나갔을때 손쓴거죠.

  13. BlogIcon JiNi。 2009.12.16 1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오늘의 글도 예리하십니다.

  14. BlogIcon concessionaria kia 2012.09.10 23: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이 문서에서 시간에 몇 가지 흥미로운 지점은 있지만 내가 그들의 마음 중심을보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몇몇 유효 기간은하지만 더 이상 조사 때까지 기다 의견이 소요됩니다. 좋은 기사 감사하고 더 싶어요! 피드 버너뿐만 아니라에 추가

미실 척살령은 진흥왕이 사후에 미실이 진흥왕 자신처럼 불교에 귀의하지 않고 정치에 관여를 한다면 척살하라고 설원에게 밀서형식의 척살령을 내린다.


비담의 척살령도 미실의 척살령과 같이 덕만과 결혼한 이후 덕만은 궁을 떠날 것을 생각하고, 만약, 비담이 정치에 관여를 한다면 비담을 척살하라고 춘추에게 밀서를 내린다.


어머니 미실의 척살령과 아들 비담의 척살령은 사후에 정치에 관여하지 못하게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마디로 미실과 비담은 왕실에서 버린 받는 다는 설정이고, 이를 간파한 미실이 설원과 모의해서 진흥을 독살하려한다.


진흥은 왕위를 첫째인 동륜태자의 아들인 백정(진평)에게 물려주려 하는 것 처럼, 덕만도 비담과 국혼을 한 이후 왕위를 춘추에게 물려준다는 암시를 맹약서에 담아 두고 있다. 맹약서에 <이궁(離宮)>은 ‘궁을 떠난다’는 뜻이다. 왕이 궁을 떠난다는 뜻은 왕위를 선위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선위의 대상은 춘추가 될 것이다. 비담과 국혼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2009/12/09 - [역사이야기] - 선덕여왕, 덕만은 언제 처음 결혼했을까? - 비담과의 결혼은 사실일까? 기사를 참조하기 바란다. (참고 기사들은 글 말미에 관련기사 목록를 별도로 만들었으니 글을 다 읽고 추천 후 일독을 권함 )


진흥왕은 말년에 영흥사에 들어가 법의를 입고 생활하기도 했고, 진흥왕의 비인 사도비 또한, 진흥왕 사후에 영흥사에 들어가 비구니가 되었다. 화랑세기에는 미실과 설원과 세종도 영흥사에 들어가 말년을 보냈다고 하였다. 하지만, 드라마 선덕여왕은 비구니처럼 살던 미실과 세종과 설원을 역모에 연루시켜 버렸다. 한마디로 이순신이 일본군과 함께 선조를 내몰고 역모를 한다는 설정만큼 어처구니없다.

 

어쨌든 드라마 선덕여왕에서는 미실의 척살령과 비담의 척살령 닮은꼴이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 사이에 차이점은 없을까? 진흥왕은 미실에게 맹약서를 받지 않고 말로 때웠지만, 덕만은 비담을 믿지 못하고, 맹약서를 요구한다. 비담은 덕만의 요구에 순순히 맹약서를 작성하고 정치적 욕망이 아닌 사랑을 택한다. 하지만, 덕만은 비담을 믿지 못하고, 춘추에게 자신의 사후 비담이 정치에 관여를 한다면 죽여 버리라고 요구한다.

 

비담의 척살령과 미실의 척살령에는 공통점만이 있는 건 아니다.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미실의 척살령을 보면, 극중에서 오류를 몇 가지 발견할 수 있다. 일단, 미실의 척살령에는 공식 문서의 형식을 띄고 있고, 비담의 척살령은 사문서 형식을 띄고 있다. 만약, 비담이 맹약를 어기고 덕만이 죽고, 정치일선에 복귀할 때, 춘추가 덕만의 척살령을 근거로 비담을 옥죄일 때, 비담은 척살령을 인정하지 않고, 춘추가 조작했다는 혐의를 씌우면 빠져나갈 구석이 있다는 뜻이다.


미실의 척살령은 간지로 무신년을 사용하고 있다. 무신년은 공교롭게도 588년이다. 진흥왕은 576년에 죽었는데, 죽은 후 진흥왕이 설원에게 척살밀명을 줄 수가 없다. 또한, 공문서의 형식을 취한 진흥왕의 미실 척살령은 기본적인 드라마 설정 오류를 범하고 있다. 드라마에서 미실은 옥새를 관장하는 <새주>였다. 그러니 아무리 진흥왕이 왕이라고 하더라도 미실의 손을 거치지 않고 척살령에 옥새를 찍을 수 없다. 한마디로 미실 척살령은 처음부터 끝까지 위조문서라는 뜻이다.

 

그런데 우리의 미실은 위조문서를 비담에 넘겨주고, 자살을 해버린다. 비담은 어머니 미실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위조 척살령을 덕만에 건네주지 않고, 마침내 자신이 미실의 버려진 아들이라는 사실을 밝힌다. 덕만이 비담을 배척하는 모티브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만큼 미실의 척살령은 비담이 어쩔 수 없이 난을 일으킬 수밖에 없는 원죄를 제공하는 것이다.  얼마나 미실의 자살이 어처구니 없는 설정인지 알고 싶다면 다음 기사들을 참조 하기바란다.

2009/11/09 - [역사이야기] - 선덕여왕 49회, 진흥왕(이순재) 신라의적 미실(고현정)척살 - 만화보다 못한 미실 죽음 고현정 하차

2009/10/29 - [역사이야기] - 선덕여왕, 기유년 미실의 난과 죽음, 극중 리얼리티 ZERO

진흥왕의 정상적인 미실 척살령이 되려면 옥새는 찍지 않고, 진흥왕의 수결이 되어야 하고, 진흥왕이 죽는 시점인 576년 병신년 간지를 써야한다고 기사를 전송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주 정상적인 것 같은 문서형식인 것 같은 간지도 맞고, 수결도 있는 비담 척살령을 춘추에 주었다. 하지만, 이 또한 드라마 작가나 제작진의 오류이다.


미실 척살령은 당연히 미실이 옥새를 관장하는 <새주>이니 옥새가 없고 <수결>만 있는 게  정상적이다. 하지만, 덕만은 왕으로 옥새를 관장하고 있다. 그러니 당연히 위조문서가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척살령에 <수결>과 <옥새>가 찍혀 있어야 한다.


또한, 비담의 척살령 칙서에는 <병오년>간지를 사용했다. 병오년은 646년이다. 그러니 극중 시제는 비담이 이찬에서 상대등으로 임명된 646년 11월이 지난 상태라는 뜻이다. 여기까지는 정상적인 극중 흐름이지만, <년>다음에 <월>이 나와야 하지만 <경신일>로 건너 뛰어 버린다.


요즘으로 치면 2009년 <모월> 12일에 만든 문서라는 뜻이다. 12일은 1년에 12번은 있다. 당연히 언제 만든 문서인지를 알 수 없다는 뜻이다. 여전히 공문서가 지켜야할 기본적인 형식을 벗어났다는 뜻이다. 그러니 비담이 춘추가 내민 문서를 근거로 비담을 척살하려한다면 명분이 서지 않고 오히려 춘추가 역풍을 맞는다는 뜻이다. 또한, 간지와 함께 필히 사용해야 하는 게 연호이다. 미실의 척살령에는 <태창>을 써야 하고 비담 척살령은 선덕여왕 연호인 <인평>을 사용해야 한다.


여기까지가 미실의 척살령과 비담의 척살령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분석해 보았다.


문제는 642년 8월 대야성 전투에서 신라가 대패를 하고 비화군, 이서군, 압량주(경산)까지 밀리는 과정에서 646년 11월까지 시간이 활시위를 떠난 살과 같이 빠르게 지나갔다는 것이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대야성을 빼앗기고 만 4년 3개월 동안 신라 내에서 4년을 싸웠다는 설정이다. 하지만 극중 어디에서도 4년 동안 싸웠다는 걸 알 수 는 없다. 단지 대야성 함락되고 얼마 되지 않아 이서군(청도)까지 빼앗겼다는 건만 알 수 있을 뿐이다. 드라마 선덕여왕은 손이 오그라드는 전투신만 있는 게 아니다. 한마디로 극중 리얼리티가 또 다시 무너지고 말았다는 뜻이다. 대야성에서 이서군까지 전투가 얼마나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 다음 기사들을 참조하기 바란다.

2009/12/04 - [역사이야기] - 선덕여왕, 덕만의 부자감세 백제 침공을 자초했다.
2009/12/07 - [역사이야기] - 선덕여왕 비담 척살령이 떡밥인 몇가지 이유
2009/12/08 - [역사이야기] - 선덕여왕, 낚시 비담 척살령과 덤앤더머 계백과 유신 그리고 황당한 당나라 사신

642년 7월 부터 646년까지는 동아시아에서는 국제전이 벌어지고 있는 시기였다. 신라가 쉽게 서쪽 40여개성을 빼앗긴 이유도 백제와 고구려가 동맹관계에 있어서 당항성을 친다는 전략에 말려들어 군대를 경기도 일원에 증파한 신라의 오판을 백제가 타고들어서 쟁취한 것이다.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당나라 사신이 와서 고구려 원정에 동원할 청병을 요구하는 것처럼  645년 당 태종 이세민이 고구려를 침략할 때 백제는 당에 전수물자인 금광개 갑옷을 공급하고 향도를 자청하는 척하지만. 실제는 고구려와 동맹관계를 유지하고 있었고, 신라는 당의 요구에 3만 대군으로 고구려 남쪽국경를 침략한다. 백제의 금광개 갑옷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2009/07/10 - [역사이야기] - 선덕여왕, 신라에서 백제 특산물 황칠을 찾는 수나라 기사를 참조하기 바란다.

신라가 남쪽변경을 치다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할 때 백제는 신라의 서쪽 7개성을 함락시켜 버린다. 고구려가 당나라와 일대 격전을 치를 때 후방에서는 백제와 신라의 전쟁이 있었다는 뜻이다. 고구려가 당군을 무찌른 이유도 후방에서 백제가 신라를 견제했기 때문이다. 신라는 이때 당나라 도와주려다 신라가 위기에 처하게 되는 시기였다. 그러니 당 사신이 함부로 신라를 얍보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관련기사
2009/12/09 - [역사이야기] - 선덕여왕, 덕만은 언제 처음 결혼했을까? - 비담과의 결혼은 사실일까? 
2009/12/08 - [역사이야기] - 선덕여왕, 낚시 비담 척살령과 덤앤더머 계백과 유신 그리고 황당한 당나라 사신
2009/07/10 - [역사이야기] - 선덕여왕, 신라에서 백제 특산물 황칠을 찾는 수나라 
2009/12/04 - [역사이야기] - 선덕여왕, 덕만의 부자감세 백제 침공을 자초했다.
2009/12/07 - [역사이야기] - 선덕여왕 비담 척살령이 떡밥인 몇가지 이유
2009/11/09 - [역사이야기] - 선덕여왕 49회, 진흥왕(이순재) 신라의적 미실(고현정)척살 - 만화보다 못한 미실 죽음 고현정 하차

2009/10/29 - [역사이야기] - 선덕여왕, 기유년 미실의 난과 죽음, 극중 리얼리티 ZERO

Posted by 갓쉰동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체리블로거 2009.12.10 06: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더 웃긴건 원래 비담을 죽여야하는 건 진덕여왕의 몫인데 말이죠.
    가장 실망했던 점이 진덕여왕을 빼놓은 점입니다.
    저도 원래 드라마는 드라마로 보고자 하는 사람인데요...
    존재 자체도 불투명한 미실은 집어놓고 정작 선덕여왕 바로 뒤인 진덕여왕을 빼놓고 춘추가 왕이
    될 것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가 하고 있는 선덕여왕이 참.....
    진덕여왕 출연시키지도 않고 계백을 출연시키고 다른 떡밥을 던질때부터 50회이후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모든 역사서에서 인정하는 진덕여왕응을 빼놓고 허구적이라는 인물은 완전 미화시켜놓으니... 이거 원

  2. BlogIcon 라이너스™ 2009.12.10 07: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게 비교해주셨네요^^
    잘보고갑니다. 좋은하루되세요~

  3. BlogIcon 좋은사람들 2009.12.10 07: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리하십니다. 저 문서를 해독하시다니. ~ !!

  4. 임현철 2009.12.10 08: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대단하시네요.

  5. BlogIcon 초록누리 2009.12.10 08: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데 한가지 의문은 덕만이 비담에게 맹약서를 요구했나요?
    저는 비담이 자발적으로 써왔다고 생각했거든요.;;
    글과 관련 없는 말이지만 왜 죽이라는 명을 밀서로 남기는지 진흥제나 덕만이나 이햐가 안간다는 것지지용^^*

  6. BlogIcon labyrint 2009.12.10 1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오류가 많네요...
    음... 조금만 신경써도 저 정도는 아닐텐데요.
    트랙백 걸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7. BlogIcon 뽀글 2009.12.10 1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이야기는 조금어려워요..ㅠ

  8. BlogIcon 892 2009.12.10 1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어려서 그런거는 잘 모르겟는데 ... 한 두번해봣 나 ???
    또 하구 싶은데 남자 친구가 군대에 가버렷네요 ㅠㅠ. 만.남 원합니다..
    haha10.com
    nunawa.com

  9. Maximin 2009.12.10 14: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따위 막말 설정이라면 사실 승만이 덕만과 비담의 딸이라고 해도 납득될기세.
    그다음 비담은 딸과 덕만을 지키기 위해 일부로 반란을 일으킨다음 일부로 유신한테 만땅깨진다음
    간지나게 사망 한다는 같잖은 스토리가 나와도 시청률 올라갈 기세

    이건 뭐, 누구잘못인가.

  10. 2009.12.10 15: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1. BlogIcon 초하(初夏) 2009.12.10 15: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예 관련 글이 점차 더 전문화되고 있네요... ^&^
    이런 글을 어디서 다 찾아 쓰시는지... 대단하십니다!
    미실만한 연기 보기가 어려워 많이 아쉬운 시청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잘 지내시죠?
    날씨는 꿀꿀하지만, 즐겁고 신나는 오후 보내시길 바랍니다~~ ^&^

  12. 묘운 2009.12.10 2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만이 비담에게 맹약서를 요구한게 아니라 비담 자신이 스스로 써온것이구요.
    비담을 믿지 못해서 춘추에게 비담척살령을 내린것이 아니라 비담을 믿지못하고 둘의 결합에
    불안해하는 춘추를 달래기 위해서, 그리고 후에 만약 비담의 세력이 커져 야망이 보인대도
    비담에 향한 연모때문에 강하게 나가지 못할까봐 지금 미리, 진도(?) 덜나갔을때 손쓴거죠.

  13. BlogIcon JiNi。 2009.12.16 1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오늘의 글도 예리하십니다.

  14. BlogIcon concessionaria kia 2012.09.10 23: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이 문서에서 시간에 몇 가지 흥미로운 지점은 있지만 내가 그들의 마음 중심을보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몇몇 유효 기간은하지만 더 이상 조사 때까지 기다 의견이 소요됩니다. 좋은 기사 감사하고 더 싶어요! 피드 버너뿐만 아니라에 추가

이전버튼 1 이전버튼
블로그 이미지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꾸며.. 산다는 것은 꿈을 꾸는 것
갓쉰동
11-30 13:45
Yesterday11
Today6
Total978,065

글 보관함

최근에 올라온 글